제목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이름난 최수운 대신사 글쓴이 김태희 날짜 2023-08-11


 최수운 선생은 1824년 경주에서 태어나셨어요. 

본명은 제술이고 어릴 때 이름은 복술이었어요. 

선생은 서자로 태어났 지만 아주 똑똑하여 신동이라 불렸답니다. 

당시 나라는 어지러웠어요. 탐관오리의 횡포 때문에 백성들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서양의 큰 배가 서해안에 자주 나타나 불안감이 커져 갔어요. 

서양에서 들어온 서교(천주교)가 백성들 사이에 퍼져서 몰래 믿는 사람이 점차 늘어났어요. 

‘아! 이렇게 혼란한 때에 새로운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 모든 백성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새 가르침이 나와야해! 내가 그걸 한번 찾아봐야겠다!’ 이렇게 결심한 선생은 

세상 경험을 쌓으며 경전 공부도 열심히 했답니다.


스승 연담 이운규 선생을 만나 수행에 전념하다. 

“음, 유교, 불교, 도교 경전을 공부하고 서학도 열심히 공부 해 보았지만 뭔가 부족한 걸. 

이걸로는 안 되겠다. 스승을 찾 아봐야겠어!” 

선생은 스승을 찾아다니던 중 도학자 연담 이운규 선생의 제자가 되어 주역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운규 선생은 ‘김항은 주역 공부가 잘 어울리지만, 수운은 최치원 선생의 후손답게 철학보다는 

수행 공부를 하는 게 빠를 것 같군.’ 이렇게 생각하고, 어느 날 수운 선생에게 길을 제시했어요. 

“자네는 선도의 전통을 계승할 사람이니 수행에 전념하여 득도를 해 보게나!” 

선생은 ‘도를 닦아 직접 깨치란 말씀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울산으로 돌아왔어요.

“여보, 그동안 잘 지냈소? 나 없이 아이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소? 미안하오.” 

“아니에요. 당신이 아무 일 없이 이렇게 돌아오셨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100일 기도로 신비한 책을 받았어요 

선생은 31세 되던 1855년(을묘년)에 처가가 있는 울산 유곡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지냈어요. 

그러던 중 선생의 삶에 결정적 변화를 일으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똑똑똑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스님, 이 누추한 곳에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저는 금강산 유점사에서 왔습니다. 제가 100일 기도를 드 린 후 신비하게도 이 책을 얻었습니다. 책을 해석할 분이 선생님뿐인 듯하여 전하러 왔습니다.” 

“아니, 이렇게 귀한 책을 저에게...” 책을 받은 선생은 매우 놀랐어요. 

방금까지 눈앞에 있던 스님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에요. 

선생은 책 내용을 3일 만에 이해하고 큰 자신감을 얻었어요. 

이것을 ‘을묘천서 사건’이라 한답니다. 


“이건 분명 하늘이 나의 마음을 아시고 계시를 주신게 틀림 없어. 

이제 스승님 말씀대로 본격적으로 수도를 해야겠군! 이번에야말로 꼭 득도를 해야겠어!”

크게 결심한 선생은 양산 천성산에 들어가서 49일간 정성수행을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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